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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와 마블코미스 사이의 영화와 드라마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번엔 DC코믹스의 미드 시즌 1입니다.
음속의 속도로 달리는 영웅 플래시. 히어로의 가장 고전적인 예 중의 하나이지요. 스타랩 연구소의 입자 가속기 폭발로 갑자기 초능력을 가지게 된 베리 앨런. 스타랩 연구소의 동료들과 센트럴 시티를 지키지요. 폭발 사고 이후, 이런 초능력을 가진 변형 인간들이 센트럴 시티를 위협하지만 플래시는 계속 성장해가면서 이들을 물리치지요. 이 드라마에도 반전이 숨어있죠.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베리의 엄마. 베리 아빠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죠. 담당 형사 조의 집에서 키워졌던 베리는 CSI일을 합니다.
조의 딸 아이리스를 짝사랑하는 베리. 아이리스와 베리는 시즌 1 내내 묘한 관계를 유지하는데요. 시즌 1 내내 아이리스는 민폐 캐릭터로 자리잡아서 딱히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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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적당히 센 악당 캐릭터에 계속 성장해가는 베리. 그리고 적당히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까지. 꽤나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거기에 스타랩 연구소 책임자 해리슨 웰스의 반전은 시즌 1의 중간부분부터 긴장감을 줍니다.
리버스 플래시가 바로 해리슨 웰스. 악당판 플래시인 해리슨 웰스는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에오바드 쏜이죠. 플래시의 능력인 빨리 달리기를 극강으로 올리면 시간의 벽을 통과해서 다른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거죠. 리버스 플래시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플래시를 통해 돌아가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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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타 휴먼이 나타나서 센트럴 시티의 안전이 위협받고, 과거 베리의 어무이가 죽음을 맞게 되고, 아부지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고… 이 모든 것들은 해리슨 웰스… 아니 에드워드 쏜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무리하게 일을 벌인 탓이죠. 에오바드 쏜은 빨리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그러지 못했지요. 시즌 1 마지막에 보면 자신의 경쟁자이자 숙적인 플래시를 죽이기 위해 과거로 넘어왔다 이 꼴을 당했으니… 문제의 근원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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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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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나 학교에서 자주 하는 말들이죠.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일이라면 이런 말이 무척 유효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안 되는 걸 억지로 한다는 말은 무리를 하고 정상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날짜를 맞추기 위해 밤새 일하고, 휴일에도 나와서 일을 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비정상적인 건 정상적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능력도 안 되는데 일만 받아서 끙끙 앓고 해결도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정부에서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억지로 하는 것들이 잘 된 예보단 잘 못된 예를 찾는 것이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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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던 어떤 삶을 살던 정답은 없습니다.
아니 각자가 생각하는 정답은 다 다릅니다.
하지만 억지로 급하게 답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탈만 날 뿐입니다.
에오바드 쏜처럼 말이지요. 그 답을 찾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는 신경도 쓰지 않고 말이죠.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일 잘한다고 하고, 그 조직을 최고로 칩니다.
오히려 이것이 더 문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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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와 크로스오버되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거기에 빠른 스피드뿐 아니라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까지 쓸 수 있어서 더 재미나지요. 물론 찬찬히 안 보면 스토리가 꼬인다는 약점이 있긴 합니다만… 이 시간여행은 언제든 스토리를 리셋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도 좋은 소재인 것 같네요. 이 미드에 나오는 캐릭터들 역시 모두들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작가가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을 쏟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단, 아이리스는 간보기에 민폐녀 같은 느낌이…. 시즌 1의 마지막은 다른 차원의 웜홀로 뛰어든 배리… 악당은 죽고, 다른 떡밥을 크게 남기는 전형적 시즌 마지막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시즌 2는 아무 일없이 시작되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네요. 너무 스토리만 꼬아놓지 말기를 바라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