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가을이 되면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었다.
항상 꾸물거리던게, 내가 이거 질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을까? 그래서 국민 아이템이니까 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계속 올라오는 부대갈손 가디건 안에 흰 티와 매치된 모습이 보이니까
춥고 입을 만한 카디건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매번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기웃거려도 실패하고 그냥 돌아오기 일쑤였는데.
그러다가 결국 소리 지른다? 네이버 페이 포인트를 쌓아놓은 것까지 많이 샀다는 얘기.
눈으로만 보고 입어볼 때까지는 몰랐어.
그 후 백화점에서 한번 입어보려고 옷을 입었는데 완전히 내 옷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벗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꼼데가르송 가디건 라이트그레이를 사버릴까? 바로 입고 어디 가는 거 아니니까 다시 갖다 놨는데
입어보기 전과 후가 구분되는 게 있으니 이건 무조건 결정해야겠구나 싶었다.
여자 카디건에서 좋은 아이템으로 메종여우도 있었는데 세상보다 비싸서 거기는 엄두도 못내.
회색은 두 가지이고 반짝이는 색이 더 밝아 보이는 것 같아서 이 색으로 구입했다.
직구대행으로 구입한 뒤 1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우체국 택배로 받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디건이었는데 겨우 입고 나가려다 들뜬 그 날
사이즈는 SL 안에서 고민하다가 판매자분께 엉덩이를 살짝 덮기를 원한다고 하기에 라지 사이즈를 추천해주셨다.
다른사람의소감을보면,라지는보통사이즈가아닌데좀많이입는다고생각하면될것입니다.
사이즈를 비교해 줄일 때까지 동행해 꺼내 재보고에서 선택한 라지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
색깔이 예쁘게 배어 있어서 흰색과 펜 밑에 구입했다.
빨간색 와펜은 출시된 지 꽤 오래돼서 그런지 이왕 살 거면 요즘 거 사야겠다면서 그동안 여성 가디건으로는 입을 생각을 안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꼼데가르송 가디건밖에 생각이 안 나.
손목에 쫄깃해서 걸어 입지 않아도 적당히 팔에 맞게 늘어지지 않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점도 좋았고,
뭐가 필요합니까?부대갈성 하나만으로도 아이템 장만했으니까 그걸로 만족한거랑 다를게 없죠.
옷을살때기준이예전에는철마나유행인옷에눈길이가서그런옷만사고나중에오래되고입으려니까유행이지나갔다이런느낌?나만 옛날사람 같아서 못입어.
언제부터인가 클래식함과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물건이나 옷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을 것이다.
좀더 빨리 그렇게 쇼핑을 하는것을…
라운드넥이 여성콤데가르손가디곤 같긴 한데 남성 사이즈의 스몰도 여성이 입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고민했어요. 수많은 리뷰와 사진을 번갈아 보기도 하고 집에 있는 옷과 코디를 하면서 어울리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결론은 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