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는 장르 영화의 꽃이 아닐까요? 독특한 캐릭터, 흥미로운 스토리, 놀라운 반전 등 장르 영화의 재미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릴러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 주인공의 존재감이 중요합니다.
관객의 몰입도는 주인공의 연기와 연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 오늘 소개하는 이 사람들은 그냥 믿어도 될 듯합니다.
스릴러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연기로 관객에게 든든한 신뢰감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탄탄한 연기력부터 작품마다 놀라운 변신까지, 한국 영화를 이끌어 온 스릴러 퀸 5인을 만나보겠습니다.
* 해당 영화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도연 / 길복순
전도연은 지난해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 영화는 살인 청부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5살 딸을 둔 싱글맘 길복순(전도연)이 회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립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스타일리시한 영상과 액션으로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달하며,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와 표현력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최고의 킬러와 업계에서 존경받는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며 재계약을 고민하는 전도연은 차갑고 잔인한 킬러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엄마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캐릭터에서 이처럼 다면적인 심리를 표현하는 그의 능력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반전이 필요한 스릴러 장르와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아마도 그의 필모그래피에 스릴러 영화가 많은 이유일 것이다.
길복순 감독 변성현 출연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김성오, 이연, 최병모, 김기천, 박광재 개봉일 2023.03. 31. 김윤진 / 고백
밀실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주 사업가 ‘유민호'(소지섭)와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소율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과정을 담았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더해 더욱 상큼한 엔딩을 완성했다.
그 결과 리메이크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를 완성했다.
김윤진은 영화에서 과거보다 더 악랄하고 강력해진 변호사 ‘양신애’ 역을 맡았다.
이런 노력으로 영화는
특히 김윤진은 아들을 잃은 영혼이 찢어지는 어머니의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적인 눈물 연기와 눈 밑 떨림까지 더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백 감독 윤종석 출연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 홍서준 개봉일 2022.10.26. 이영애 / 파인드 미
김승우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거듭된 불운을 겪는 주인공과 진실을 감추는 마을을 통해 ‘정의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암울한 분위기와 절망적인 결말로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등 배우들의 연기와 실종아동, 인신매매, 노동착취를 고발하는 메시지는 주목할 만하다.
이영애는 이 영화에서 남편 역을 맡은 박해준과 함께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아픔과 고통을 열연적으로 그려냈다.
이영애는 결혼하고 엄마가 된 후 섬세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로 캐릭터의 진심을 의미 있게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영화 이후에도 이영애는 드라마 속 전직 형사, 지휘자 등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2014년 10월 29일 SBS ‘더 킹’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귀족 부인과 그 부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되어 그 부인의 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하며, 이들의 신성시되는 연기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2016년 가장 주목받는 비영어 영화 중 하나로, 두 주연 배우 김태리와 김민희의 훌륭한 연기가 주요 역할을 했다.
특히 김민희는 놀라운 연기력을 과시하며, 독서와 동성애 등 난해한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이즈미 히데코’의 소름 돋는 이중적 성격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 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며, 박찬욱 감독의 극단적인 미장센과 원작의 영리한 각색, 그리고 김민희, 김태리의 열연으로 오랜 팬덤을 형성하고 유지해 왔다.
아가씨 감독 박찬욱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이용녀, 이동휘, 곽은진, 조은형 개봉일 2016.06.01. 엄정화 / 몽타주
(엄정화는 이 작품에서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2013년 제50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이 영화는 범인에게 딸, 손녀, 목숨을 잃은 세 피해자의 결정적 순간을 그린다.
정근섭 감독의 데뷔작은 열정적인 연기와 잘 쓰인 각본, 탄탄하고 세부적인 스릴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15년 전 딸을 잃은 엄마 ‘하경’ 역을 맡은 배우 엄정화는 스릴러 퀸으로서의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같은 범죄가 반복되는 스토리는 익숙하지만, 두 개의 시점으로 나뉜 구성은 기존 영화의 클리셰를 비틀고 재미를 만들어낸다.
몽타주 감독: 정근섭 출연: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조희봉, 유승목, 정해균, 박철민, 기주봉, 이준혁, 태원석 개봉: 2013.05.16. 테일러 콘텐츠 에디터: 보광